처음부터 그대는
아포스
처음부터 그대는 내게 그리움이었다.
새하얀 눈이 소리없이 내리던 그날,
그대의 분홍빛 뺨을 처음 본 날부터
그대는 내게 살가운 그리움이었다.
그럼에도 지금 그대는 내 곁에 없다.
그대의 고운 모습 점점 옅어져 가고,
시린 그리움만이 내 가슴을 파고든다.
끝없는 회한만이 내 가슴에 남아있다.
그 그리움 속엔 그대의 잔향이 있다.
거기에는 그대를 만나는 꿈이 있고,
이 순간의 만남을 위한 절규가 있다.
아아, 그대는 줄곧 나와 함께 있었다.
처음부터 나만을 위한 사랑이었다.
2011. 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