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3. 18:50
그리움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다, 왜 이리 허전한 것인지 왜 이리 슬픈 것인지.
모든 것은 나로 인한 것인데, 왜 자초하고서 그것을 슬퍼하는 것인지.
입술을 깨물면서 행한 일을 두고 왜 이제 와서 눈물 흘리는 것인지.
그대가 그립다, 떠나보낸 그대가 몹시도 그립다.
보내어 놓고서 못 잊어하는 이 마음, 이율배반적인 나의 이 마음이여!
그대는 정말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여인이었는데,
그대 마음이 내게서 떠나가는 것을 그렇게 두려워 해서는 안 되는 것이었는데,
그대를 가슴 가득히 안았더라면 그대 내게서 결코 멀어져 가지 않았을 것인데.
보고 싶다, 봄빛이 찬란하고, 꽃을 찾는 여인들의 옷차림이 화려한 만큼
그대가 자꾸만 보고 싶다, 지난 날처럼 그대 손을 잡고 동산을 거닐고 싶다.
이젠 꿈일 수 밖에 없는데, 아득히 사라져간 마지막 별빛일 수 밖에 없는데.
그대 고운 얼굴, 부드러운 나의 손으로 어루만져 주고 싶어도
그대는 이렇듯 내게서 멀리 떨어져 있구나.
내게서 떠나간 아픈 그대 마음, 그 아픔을 미리 헤아려야 했는데,
그대의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어야 했는데.
이제는 영원히 그대를 그리며 참회의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게 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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